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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 해석 및 리뷰
추격자,황해의 나홍진 감독이 6년만에 내놓은 곡성
곡성(‘누군가 죽었을 때 소리 내어 우는 소리’)
평점 ★★★★☆
영화 관람 전 - 무슨 영화일까 일단 스릴러는 아닐 듯?ㅋ
영화 관람 중 - 영화관에서 비명 지르는 사람 한둘이 아니었음
영화 관람 후 - 집에 못 감 (같이 본 친구들끼리 실제로 하루 종일 토론함)
처음 영화관에서 봤을 때 친구들과 날이 밝도록 토론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평점 5점만점 4점(높은 거임)
주말에 동기들이 놀러 와서 오랜만에 곡성이라는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한 번 보고 감독의 모든 의도를 찾지 못한다고 장담한다. (칭찬이다.)
공포 영화나 귀신 스릴러를 못 보는 사람들은 친구 한명은 데리고 보길 권유한다. (나처럼 겁이 없는 사람 추천^^)
이 영화는 실제로 블로그, 유튜브 에서도 수십개의 다른 해석들이 존재한다. (검색해보라 진짜다.)
영화 한 줄 평가
이 영화를 보고 “재미 없었다” 라는 말은 감히 나올 수 없다고 장담한다.
곡성 (曲굽을 곡,聲 소리 성 = 잠시 그냥 딴소리 하겠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줄거리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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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3번째 대머리 외지인이 곡성이라는 마을에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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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원인을 모르게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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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한 가장의 사투.(死鬪 =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거나 죽을 힘을 다하여 싸움. 또는 그런 싸움.)
이 영화는 황정민이 영화에 등장하기 전 과 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황정민이 이 영화에 끼치는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영화의 반이 지나고 나서야(2시간30분 영화)등장하는 황정민
그냥 떠오르는 수식어가 없다. 완벽하다.(몰입도 최상으로 만듬)
실제로 영화 촬영 때 이장면에서 무당들도 함께 촬영을 했는데 황정민이 신 들렸을 까봐 저 장면 이후 따로 확인했다고 한다. (출처 -구글 이미지)
영화 나만의 해석 + 평론가 해석
이 영화는 블로그, 유튜브에서도 수십개의 다른 해석들이 있다.
그중에서 내가 보는 해석은 이러하다.
천우희가 맡은 무명 역할(출처 -구글 이미지)
1.이름에서부터 둘은 대조 된다고 생각한다.
무명 - 無名(이름이 없다)
무명 - 無明(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를 이른다)
황정민이 맡은 일광 역할
일광 - 日光(햇빛)
일광 - 一匡(어지러운 천하를 다스려 바로잡음)
(적다 보니 이 영화는 중의적 표현을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곡성”,”까마귀” 처럼)
아무튼 천우희가 맡은 무명 역할은 확실히 마을을 지켜주는 존재 수호신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외지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데
시작부터 일본에서 온 외지인이 낚시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2.하필 낚시 바늘도 2개 (하나는 일본인 꺼 하나는 정민이형 꺼?)
영화 중간 중간에 일본인과 황정민은 한패라는 걸 보여줬다.
3.일본 전통 속옷(훈도시를 착용하고 있는 둘)
4.두명 다 사용하는 카메라(사진을 찍는다: 영혼을 담는다는 의미)
5.살을 날릴 때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을 못으로 박는 황정민
6.무명이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설치해 놓은 덫
(결국 살인을 막지 못하고 죽은 가족들의 집에는 항상 시든 꽃들이 있었다.)
7.이 그림은 딸 혜진이가 일기장에 그린 그림 그리고 경찰서의 나체 여자
영화 초반 외지인에게 겁탈당해서 미쳐버린 여자
딸의 일기장에 겁탈을 당했다는 증거를 암묵적으로 보여주는 그림들
또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보면
영화 감독 나홍진이 인터뷰에서 “무명은 토착신이다”
무명이 영화 초반에
“할매가 그러는데 일본 놈이 귀신이랴”
무명 - 無明[불교 ] 십이 연기의 하나.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를 이른다. 모든 번뇌의 근원이 된다. -(네이버 어학사전)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
“어떤 것에도 절대 현혹되지 마라”
어쩌면 감독의 인터뷰 또한 하나의 현혹이 될 수 있지않을까?
무명의 말 한 마디로 종구의 의심이 시작되고
그 의심은 사람을 차로 들이받고
시체를 유기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아니면 독버섯에 중독으로 인한 환각 살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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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에 독버섯으로 인한 환각 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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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악마를 죽이러 가기 전 TV의 환각 독버섯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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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이 신부에게 던지는 말 “날 이미 악마로 보고 있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겠지”
무명 , 외지인, 일광, 독버섯, 신문 등 이 영화는 많은 소재들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한다.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 하루 종일 토론한 이유가 있다)
이야깃거리가 충분한 스릴있는 영화다.
곡성에서 자주 등장하는 종교적 설정
영화의 시작부터 성경의 구절이 나온다.
“내손과 내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나는 살과 뼈가 있다.”
“닭이 두번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예수가 베드로에게
“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느냐?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성경에서는 의심의 반대말로서 믿음을 가르킨다.
의심은 마음의 불안을 일으키고 걱정과 염려를 일으킨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말라”
내가 종구의 입장이였으면 의심이 없었을까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모든 상황을 의심하며 감독이 쳐놓은 덫에 걸릴수 밖에 없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성경 요한복음 8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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